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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대한 터무니 없는 아베 정권의 보복이 멈추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에 반대하는 일본 내부의 목소리도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일본 영화 상영을 두고 논란이 일었습니다.

부당한 메이저놀이터 보복을 철회하라는 시민들의 집회와 기자회견이 잇따랐습니다. 이어 오는 8월 15일 일본의 종전기념일에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일본 국군주의의 상징인 야스쿠니(靖国) 신사를 참배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의회가 메이저놀이터 일본 영화 상영 취소를 주장했는데, 제천시와 영화제 사무국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스가 관방장관과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경제산업상 등도 “적절히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집회에 앞서 일본 시민단체들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역사에 대한 진심 어린 반성 없는 아베 정권 퇴진을 위해 연대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아베 총리가 재집권에 성공한 후 야스쿠니를 참배한 것은 2013년 12월 한 차례뿐이다. 그 후에는 직접 참배하지 않고 종전기념일에는 ‘다마구시(玉串)’라는 공물료를, 봄과 가을의 대제사에는 ‘마사카키(真榊)’라고 하는 화분을 공물로 보내고 있다.

집회를 위해 모인 시민들이 이렇게 총리 관저 앞에 있는 교차로까지 100여m나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우리 서대문형무소를 찾은 일본인 관광객이 현수막에 아베 정권을 비판하는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NO 아베'가 적힌 푯말과 얼마 전부터 일본 미술관에서 수모를 당하고 있는 소녀상 사진을 들고 있습니다. [와타나베 다카코 / 일본 시민단체 관계자 : 자민당 교육정책에 의해 역사가 왜곡돼 왔습니다. 뭔가 해야만 합니다. 아베 정권은 하루라도 빨리 퇴진해야 합니다.] 지난 안전놀이터 일요일에는 도쿄 신주쿠 번화가에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아베 정권을 규탄하기도 했습니다.

[히시야마 나호코 / 일본 도쿄 : (일본의 보복으로) 한일 어느 쪽도 행복하지 않습니다. 일본 기업도. 일본만 득이 되는 건 절대 없습니다.] 또 '아베 1강'의 독주를 이어가고 있는 정권이 촛불 혁명을 통해 이룩한 한국의 민주주의 개혁에 위기감을 느낀 것도 최근 한국 때리기의 배경으로 지목했습니다.

[야노 히데키 / 일본 시민단체 관계자 : 징용 배상 판결을 존중하는 한국 정부가 일본 정부의 생각대로 대응하지 않는 것에 대한 보복입니다.] 한국을 향한 안전놀이터 보복조치는 결국 일본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일본 시민 수백 명이 모여서 일본 정부의 조치를 부당한 보복이라고 규탄한 겁니다. 'NO 아베'가 적힌 푯말도 눈에 띕니다.

일본과의 무역 불균형이 일본 배짱 외교의 한 이유가 되는 만큼, 어느정도 당위성이 있어 보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일본경제침략대책특별위원회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는 15일 야스쿠니(靖國) 신사에 참배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경제 침략을 비경제 분야까지 확전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제천에서는 지금 영화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반도체 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에 이어 한국을 화이트 리스트에서 빼는 등 일본 아베 내각의 경제 보복이 계속되는 가운데 일본 시민들의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민간 교류의 장"이고, 영화도 "정치적 내용과 거리가 먼 음악영화"기 때문입니다. [히루가와 메이 / 일본인 관광객 : 아베 정권에 대해 (일본) 젊은이들은 불안을 느낀다고 썼어요. 한국과 좋은 관계를 만들어달라고….] 이렇게 일본 내부의 자정의 목소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우리도 잘못된 행동을 일삼는 일본 정치인과 평범한 일본 시민은 구분해서 바라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당 일본특위 위원장인 안전놀이터 최재성 의원은 이날 특위 브리핑에서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일본의 헌법 개정을 통한 아시아 패권 전략과 군국주의 부활이라는 필생의 목적을 위해 어떤 것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설경숙 /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영화 선정 담당 : 아베 정권이 합리적이지 않은 일을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일본 민간인, 국민 사이에서도 그런 여론이 퍼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 중의 한 그룹이 예술가라고 생각합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일본 주요 의류, 생활 브랜드 모바일 앱 이용률은 크게 줄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