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호 태풍 레끼마가 만든 비극…대만서 나무 손질하던 60대 추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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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대만 수도 타이베이에서 한 여성이 제9호 태풍 ‘레끼마’가 몰고온 세찬 비바람에 힘겹게 우산을 받치고 걸어가고 있다. AP연합
올해 들어 가장 강한 제9호 태풍 레끼마가 대만 북부를 지나간 가운데, 태풍에 대비해 나무를 손질하던 60대 대만 남성 1명이 나무에서 떨어져 숨졌다고 연합뉴스가 교도통신과 타이완뉴스 등을 인용해 9일 보도했다.

8일 저녁 타이베이(臺北)에 거주하는 양(楊)모씨는 나무에서 떨어져 머리를 심하게 다쳤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한편 대만에서는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국내선 및 국제선 항공기 약 100편이 지연·결항됐고, 비슷한 수의 여객선 운항도 중단됐다고 교도는 전했다.

또한 한때 6만1천여 가구가 정전됐고, 학교와 직장에서는 휴교 및 휴업이 이어졌다.

레끼마는 대만을 지나며 처음보다는 약해졌지만, 여전히 시속 173km가 넘는 돌풍을 동반한 강력한 태풍으로 남아있다.

레끼마는 현재 중국 방향으로 북상하고 있으며 10일 이른 아침 저장성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기상대는 9일 오전 6시 태풍 관련 최고 등급인 홍색 경보를 내렸으며, 저장성을 비롯해 상하이(上海)와 푸젠·장쑤·산둥성 등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주시하고 있다.

온라인뉴스팀 sportskyungh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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