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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고꾸라지는 수출, GDP 2% 성장도 위태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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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 성장을 이끌던 수출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관세청이 어제 발표한 자료를 보면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은 283억달러에 그쳐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3.6%나 줄었다. 조업일수가 0.5일 많았던 것을 감안해 일평균 수출액을 비교하면 -16.2%로 감소 폭은 더 커진다. 지난해 12월부터 수출이 감소했으니 8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보통신기술(ICT) 제품 수출이 꺾인 영향이 컸다. D램 가격 하락과 글로벌 수요 감소가 맞물리면서 반도체 수출액은 최근 7개월 동안 30.2% 빠졌다.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도 매달 10% 이상 감소했다. 주요 수출국들과 비교한 성적도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세계무역기구에 따르면 세계 10대 수출국 중에 7위인 한국은 올해 1~4월 수출이 6.9%나 줄면서 가장 가파른 감소세를 보였다.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했던 수출이 무너지면서 성장률 전망도 어두워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GDP) 전망치를 2.5%에서 2.2%로 0.3%포인트나 내렸지만 이마저도 위태롭다는 경고가 나온다. 모건스탠리, 노무라증권, IHS마킷, ING그룹 등 외국 금융사와 시장조사기관들은 이미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1%대로 낮췄다. 하반기에도 미·중 통상마찰이 이어지고 일본의 수출규제 파장이 본격화하면 성장률 전망치는 더 낮아질 수 있으니 걱정이다.

정부는 수출이 총체적 난국에 빠진 주된 이유를 외부 요인으로 돌리고 있지만 잘못된 정책 탓도 무시할 수 없다. 주요 수출국들은 급변하는 환경에 맞춰 산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힘쓰고 있지만 우리는 금융 지원 등 구태의연한 정책만 고집하다 보니 갈수록 수출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단순한 지원을 넘어 산업의 체질을 바꿀 과감한 개혁 정책을 펼쳐야 한다. 자동차와 철강, 조선 등 주력 업종은 빨리 구조조정을 끝내고 노동시장 유연화를 통해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 바이오와 인공지능 등 반도체를 이을 효자 품목 발굴과 육성에도 힘써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규제개혁이 절실하다. 수출은 성장 기여율이 60~70%에 달하는 만큼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다. 하루빨리 수출 경쟁력을 복원하지 않으면 한국 경제는 그대로 침몰할 수밖에 없다. 외부 탓만 하며 허송세월을 할 때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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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soon floods in Assam

A man walks near his damaged house in a flood affected village in Morigaon district of Assam, India, 22 July 2019. According to media reports, the floodwaters show a receding trend in Assam and some people have started moving back to their homes. 5.7 million people have been displaced in Assam, at least 90 people have died and more than 150,000 people were living in camps. EPA/S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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