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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굣길에 술에 취한 남성에게 피해를 볼 뻔한 초등학생을 구해준 편의점주에게 경찰이 감사장을 수여했습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경기도 수원시의 한 편의점 주인을 '우리동네 시민경찰'로 선정하고 감사장을 줬다고 오늘(24일) 밝혔습니다.

이 편의점주는 지난 20일 오전 7시 40분쯤 편의점 앞 길에서 술에 취한 47살 남성이 피해 아동인 10살 A양에게 음료수를 사주겠다며 유인하려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편의점주는 재빨리 피해 아동을 편의점 안으로 대피시켰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피의자 인상착의를 자세히 알려줘서 검거를 도왔습니다.

해당 편의점은 2016년부터 '아동안전지킴이집'으로 지정됐습니다. 아동안전지킴이집은 위험에 빠진 아동을 임시보호하기 위해 초등학교 통학로 주변이나 아동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위치한 편의점·문구점 등을 지정하는 제도입니다.

2008년 경기도 안양시의 혜진·예슬이 실종사건을 계기로 시작돼 전국에서 운영 중이고, 경기남부청 관내에는 2166곳이 아동안전지킴이집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경찰은 A양을 유인하려던 남성을 미성년자 유인 미수 혐의로 입건해 범행동기 등을 수사 중입니다.

허경렬 경기남부경찰청장은 "아동안전지킴이집 운영자가 위험에 처한 아동을 보호하고 범인을 검거하는 데 도움을 준 활동은 시민들이 참여하는 공동체 치안의 좋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아동안전지킴이집 등 시민들의 치안 활동참여가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오현태 기자 (highfiv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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