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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의 열매] 주선애 (9) “이제 넘어왔습니다” 안내자 말에 “만세”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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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려난 뒤 남쪽으로 향해 걷던 중 같은 처지의 안내자 일행과 합류… 추위와 배고픔 속에 필사의 탈출주선애 장신대 명예교수가 월남한 후 만난 백부와 백모님이 1955년쯤 회갑연을 갖는 모습.

보안소에서 풀려난 뒤 남쪽을 향해 무조건 걸었다. 한참을 걷다 20여명의 사람들을 발견했다. 순간 멈칫했지만 행색을 보니 나와 같은 처지의 사람들인 듯했다. 얘길 나눠보니 한 명의 안내자와 함께 남쪽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얼마나 고달픈 길을 가는지 알기에 자연스레 나를 그 무리에 들어가게 해 줬다.


(포털사이트에서 영상이 노출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안내자를 필두로 긴장감 속에 언제 끝날지 모르는 여정이 이어졌다. 안내자가 20m쯤 앞장서 가보고 돌아와서 오라는 지시를 내리면 가고, 조금이라도 낌새가 불안하면 자리에 멈추길 반복했다. 장대비가 내리는 날에도 남쪽을 향한 전진은 멈추지 않았다. 안내자는 “빗소리는 이동하는 소리를 묻히게 해 매복한 군인들에게 들킬 확률이 낮기 때문에 좋은 기회”라며 사람들을 재촉했다.

온몸이 젖은 옷에 감싸여 점점 더 추워졌다. 미끄러운 산길을 지나다 발을 헛디뎌 벼랑에 떨어질 뻔했다. 나는 그 와중에 신발 한 짝이 벼랑 아래로 떨어져 한 발은 맨발이 된 채 걸어야 했다. 칡넝쿨에 걸리기 일쑤라 다리와 발은 상처투성이가 됐다. 종일 굶으며 이동하는 건 예삿일이었다. 안내자가 아는 어느 산골 집에 들를 땐 그나마 감자와 고구마를 먹으며 허기를 채울 수 있었다.

가장 위험한 관문인 38선에 가까워질수록 경비가 삼엄했다. “피차 말하지 마시오. 낮엔 꼼짝말고 기다리시오. 행진하는 밤에는 안내자를 소리 없이 따라오시오.” 안내자는 거듭 주의를 줬다. 목숨이 걸린 모험이니 극도의 긴장감에 입술이 연신 떨렸다. 그래도 서울이 가까워진다는 생각에 넘어지고 미끄러져도 말없이 따라갔다. 행진이 계속되던 어느 날 안내자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이제 넘어왔습니다.”

우리 일행은 너나 할 것 없이 “만세”라고 외쳤다. 몇몇 기독교인들은 연신 “할렐루야”를 부르짖었다. 산 밑에선 남쪽 사람들이 피난민을 위한 주먹밥을 들고 기다리고 있었다. 웃음 짓는 아주머니들의 손길과 마음이 그토록 아름다울 수 없었다.

남한 기차를 타고 청량리역으로 향했다. 드디어 서울에 도착했다. 무일푼이었던 나는 백부 주요남 장로님 댁을 찾아 청량리에서 을지로까지 걸었다. 겨우 집을 찾아 현관문을 열자 백부님과 육촌 형제들이 반겨줬다. 평양을 떠난 지 12일 만에 만난 혈육이었다. 이제 염려는 어머니와 남편이었다. 바다로 오기로 했는데 풍랑을 만나진 않았는지, 보안원에게 붙잡히진 않았는지 걱정됐다.

약속대로 매일 남산에 올라가 두리번거리며 초조히 기다리다 기도를 하고 내려오곤 했다. 하나님의 보호하심으로 3~4일 후에 가족들을 만났다. 서로 부둥켜안고 “할렐루야”를 외쳤다. 이제 가족들이 머물 곳을 걱정해야 했다. 백부님 댁에선 우리 식구가 생활할 공간이 도저히 나오질 않았다. 이런 상황을 위해 하나님이 예비하신 손길을 낯선 서울 길에서 만날 수 있었다. 남편이 평양 동광교회에서 사역하던 시절 그 교회에 다니던 권사님을 만난 것이다. 권사님은 서울 마포에 집을 갖고 있었는데 마당도 있고 방도 많았다.

“우리 집엔 내외만 살고 있어요. 불편하지 않으시다면 저희 집으로 가족들을 모시고 싶습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감격스러울 따름이었다. 우리 식구는 아무 짐도 없이 그 집으로 이사를 갔다. 기본적인 살림 도구를 사다 놓고 마포 동막교회에 나가 봉사하며 남산 장로회신학교 편입 수속을 준비했다.

정리=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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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2건 시정권고…성희롱 18건·인격권 침해 6건[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서울시 공무원들이 직장 내 성희롱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희롱 사건의 특성상 신고와 공개를 꺼린다는 점에서 실제 피해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19일 서울시 시민인권보호관실의 '2018 인권침해 결정례집'에 따르면, 지난해 총 32건의 시정권고 결정이 내려졌다.

직장 내 성희롱이 18건으로 가장 많았고 인격권 침해가 6건으로 뒤를 이었다. 직장 내 괴롭힘, 종교의 자유침해,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 침해 등도 있었다.

[뉴시스]

직장 내 성희롱 사례들에 따르면, 시 위탁시설의 한 간부는 상습적인 성희롱과 추행을 저질렀다. 그는 시설 여직원을 뒤에서 들어 올리고 귓불, 배, 어깨와 뒷목 사이를 만졌다. 옆구리나 등을 만지고 얼굴을 부비고 안는 등의 행위를 하기도 했다.

한 여성 주무관은 자신의 팀장과 저녁 식사 후 사무실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성희롱을 당했다. 팀장은 여성 주무관의 허리 오른편을 감싸 낚아채듯 뒤로 당겼고 여성 주무관의 항의를 대수롭지 않게 웃어 넘겼다.

그 밖에도 여직원에게 회식 후 2차를 가자며 손을 잡은 사례, 업무 시간에 여직원의 브래지어가 있는 부위를 만지고 머리를 쓰다듬은 사례 등이 있었다.

서울의 한 자치구 직원은 직무연수 장소에서 여성 공무원에게 회식 때 "안아 봐도 되냐"고 했고 노래방에서 해당 여직원의 볼에 뽀뽀하고 치마 속으로 손을 넣어 허벅지를 주물렀다. 그는 다른 여성 공무원에게는 "여자 주임 보니까 여교사 강간 사건이 생각난다"라는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

'언어 성희롱'도 만연했다. 시 산하 모 센터 간부들은 여직원들에게 "밤마다 뭐하는데, 아이를 가지냐", "남자친구가 삼각팬티 입냐 사각 팬티 입냐"라고 막말을 일삼았다.

사무소의 한 주무관은 출장에 동행한 여직원을 남근 모양의 장식품이 즐비한 카페에 데려가 "애인이 있냐, 부부관계는 어떠냐"라고 물었다. 그는 행사 물품 구입을 위한 해당 출장에서 이 여직원에게 속옷을 사 주기도 했다. 또 다른 상사는 이 직원에게 "나랑 자볼래", "담당 주임이 발바닥을 핥아달라고 하면 핥아 줄 거냐"라는 발언을 했다.

여직원들은 2차 피해를 겪기도 했다. 기관들이 성희롱 가해자와 피해자를 인접한 곳이나 같은 공간에서 함께 근무하게 했기 때문이다. 또, 업무관련 특별교육을 실시하면서 과거 성희롱 사건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일도 있었다.

심지어 성희롱 당사자들을 두둔하거나 외부에 사실을 알리지 말라고 회유하는 사례도 있었다.

모 사업소 대표는 여직원 대상 직원특별교육에서 성희롱 가해자에 대해 "그 분이 나쁜 뜻으로만 그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이가 든 남자는 좋은 뜻으로 그런 말을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성희롱 피해신고와 관련해선 "조직이 위태로워지는 것은 여러분에게도 좋지 않다. 앞으로 이런 일이 있을 때는 다른 곳에 알리지 말고 나에게 알려라"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궜던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의 영향으로 성희롱 사건의 피해자들이 이제는 말하기 시작했다"며 "시민들의 인식도 달라져 성희롱 사건에 대해 누구나 2차 피해를 말하는 것이 당연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는 2013년 서울시정과 관련한 인권침해 사건을 조사·구제하는 시민인권보호관 제도를 전국 최초로 설치·운영했다.

시민인권보호관은 시민의 인권보호와 증진을 위해 활동하는 시민인권 옴부즈퍼슨이다. 이들은 서울시 관할기관이나 시설 등에서 업무와 관련된 인권침해를 조사한다. 인권침해에 대한 권고, 제도개선 등 시정방안을 시장에게 권고한다.

권준영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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