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있지만 한국 사람들이 잘 모르는 중요한 고대 유적
본문
고구려의 고분들이 어디있는지는 다들 알고 있을거야.
집안시는 모르더라도 중국 만주에 장군총이랑 광개토대왕비가 있다는 사실은 기본적으로 알고 있지.
또 평양시에도 고구려 고분들이 있다는 걸 알거야.




마찬가지로 신라하면 말이 필요없이 바로 경주가 떠오를거야.


그렇다면 백제 고분군은 어디있는지 아는 사람 있어?
모르더라도, 백제 고분을 가봤거나 익숙한 사람은?
고구려나 신라 고분들에 비해 백제 고분들은 많이 소외받고 있지 않나 생각해.
500년이라는 시간을 서울에서 영위한 백제이지만,
정작 우리는 서울에 있어도 백제의 흔적을 거의 찾아볼 수가 없지
아는 사람도 있겠지만,
백제 고분들은 아주 우리에게 친숙한 곳에 있어.
롯데 사우론 타워가 있는 석촌동에 말이야.


근초고왕릉으로 추정되는 무덤도 바로 여기에 있어.

장군총보다 훨씬 큰 규모로 밑변의 길이는 장군총의 4배라고 해.
무덤의 양식으로 보아 4-5세기 백제 왕릉이고, 무덤의 규모로 봐선 근초고왕 정도는 되어야 가능한 사이즈라고 해.
그래서 근초고왕의 릉으로 추정되고 있지.
근초고왕은 아주 유명한데, 정작 근초고왕릉으로 추정되는 무덤은 바로 옆에 있어도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지.
참 안타까워.
신라에 비하면 더더욱 유적이나 유물이 없는 백제임으로, 이 고분군의 의미는 더욱 크다고 생각해.
하지만 이렇게 중요한 유적임에도 불구하고, 가보면 굉장히 초라하게 느껴질거야.
찾아오는 관광객이나 사람들은 거의 없고,
그저 주변 주민들이 애완견을 데리고 산책을 하거나, 노인분들이 벤치에 앉아 시간을 보내시는, 그런 동네 공원 정도로 여겨지고 있지.
관리도 굉장히 허술해 보여.
고분의 돌더미를 하나 가져가도 모를 것 같고, 주변의 소규모 고분 중 하나는 공원 운동기구 옆에 위치하여 그냥 개구멍처럼 보일 뿐이지.
산책하던 애완견이 오줌을 갈겨도 아무렇지 않을거야.
신라, 고구려에 비해, 하물며 가야보다도, 제대로 된 관심을 못받는 백제의 역사와 유적이 참 안타깝더라고.
우리 펨창들도 롯데월드나 석촌동 호수 놀러가는 김에, 한 번 방문해 보는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