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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국민통합 진척 없어"...종교 지도자들에 "국민통합 큰 역할 해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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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에서 종교지도자들과 오찬 간담회 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국민 통합·화합을 위해 대통령인 저부터 우리 정치 모두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겠지만, 역시 종교지도자께서 더 큰 역할을 해주셔야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종교 지도자들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열고 "검찰개혁이나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등 개혁을 위해 필요한 조치로 국민의 공감을 모았던 사안도 정치적 공방이 이뤄지면서 국민 사이에서도 갈등이 일어나고 있다. 총선이 다가오기 때문에 정치적 갈등이 더 높아지고 정치적 갈등은 곧바로 국민 갈등으로 증폭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찬에는 7대 종교 지도자가 초청된 가운데, 건강상 문제로 참석하지 못한 박우균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을 제외하고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대표회장인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성복 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 김희중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오도철 원불교 교정원장, 김영근 성균관장, 송범두 천도교 교령 총 6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조국 사태 이후 정치 공방과 국론 분열이 이어지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한 정치권의 자성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7월 조계종과 천태종 등 불교계 지도자들과의 자리를 마련한 바 있다. 지난 2월에는 7대 종교 지도자들과 청와대에서 오찬을 가졌다.

이날 문 대통령은 "이번에 우리가 또 하나 소중한 기회가 된 것은 국민 사이에 공정에 대한 요구가 아주 높다는 점을 다시 확인한 점이다"라며 "우리 정부는 집권 후 나라다운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최고의 국정 목표로 세우면서 공정한 사회를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분야별 특권이나 반칙을 청산하기 위한 노력을 많이 했고, 나름대로 성과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 국민 목소리를 들어보니 공정에 대한 요구는 그보다 훨씬 높았다. 불법적인 반칙·특권뿐 아니라 합법적 제도 속에 내재된 불공정까지 모두 해소하라는 게 국민 요구였고, 우리 정치가 아주 귀 기울여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그렇게 된다면 우리 사회의 공정을 한 단계 더 높일 좋은 계기도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실제에서는 제도 속에 어떤 불공정한 요인이 내포됐는지를 찾아내고 어떻게 고칠 것인지 건강한 논의가 이뤄져야 하는데 공정에 대해 여전히 구체적인 논의는 없는 가운데 정치적인 공방만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문 대통령은 "우리 사회에 어려운 점이 많다. 세계경기가 빠르게 하강하는 가운데 우리 경제도 어려움을 겪고 있고, 북미대화가 막히면서 남북관계도 진도를 더 빠르게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려했다. 이어 종교 지도자들에게 "평소 생각해 오셨던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지혜로운 말씀을 청하고 싶다"고 요청했다.

디지털뉴스부기자 dt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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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마포구 하늘공원에서 바라본 하늘이 미세먼지와 안개로 뿌옇다. 연합뉴스
월요일인 21일 구름이 없는 맑은 날씨가 예상되지만, 곳곳에서 미세먼지가 ‘나쁨’ 농도까지 오르겠다.

기상청은 이날 중국 북부지방에서 다가오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맑겠다고 예보했다.

아침기온은 6∼16도로 전날과 비슷하고 낮 기온은 20∼25도로 평년(18∼22도)보다 다소 높겠다.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이날 수도권, 강원영서, 충남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까지 오르겠다고 전망했다. 나머지 지역은 ‘좋음’∼‘보통’ 수준으로 예상된다.

센터는 “대부분 중서부지역은 오전에 대기가 정체하면서 국내외 미세먼지가 축적될 것”이라며 “늦은 오후부터는 국외에서 미세먼지가 추가로 유입돼 농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바다의 물결은 서해 앞바다에서 0.5m, 남해·동해 앞바다는 0.5∼2.5m로 예보됐다. 먼바다 파고는 서해 0.5∼1.0m, 남해·동해 0.5∼3.0m로 일 전망이다.

온라인뉴스팀 sportskyungh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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