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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비즈토크] '배짱' 유니클로에 뿔난 소비자…"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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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본사 패스트리테일링이 지난 10일 기업설명회에서 한국 시장에서의 매출 감소폭을 공개하지 않은 가운데 내년 8월까지 7개 신규 매장을 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민주 기자

경제는 먹고사는 일과 관련된 분야입니다. 한 나라의 경제가 발전하면 국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지요. [TF비즈토크]는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경제 분야를 취재하는 기자들이 모여 한 주간 흥미로운 취재 뒷이야기들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만든 코너입니다. 우리 경제 이면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사건들을 들여다보기 위해 현장을 누비고 있는 <더팩트> 성강현·최승진·장병문·서재근·신지훈·이성락·이진하·이한림·최수진·지예은·정소양·이민주·한예주·이지선 기자가 나섰습니다. 지난 한 주 동안 미처 기사에 담지 못한 경제계 취재 뒷이야기를 지금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7848만 원인데 6000만 원 후반 판매 Q7…이달 출시 A6도 깎아주나요?

[더팩트|정리=이진하 기자] -청명한 가을 하늘과 시원한 바람이 불었던 이번 한 주, 어김없이 경제계는 다양한 소식들이 전해졌는데요. IT업계에서는 '한국전자전(KES)'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와 LG전자의 '롤러블TV'가 관람객들의 마음을 훔쳤다는 소식입니다. 산업계는 아우디코리아가 새롭게 선보인 Q7 모델을 출시 3개월 만에 폭풍 할인으로 화제에 올랐습니다. 금융권에서는 국내 최대 헤지펀드 운용사이자 국내 1위 사모펀드 운용사인 라임자산운용의 일부 펀드 환매가 중단됐다고 합니다. 이번 주 비즈토크는 불매운동의 타격을 받은 '유니클로'에 대한 소식입니다. 급락한 매출에도 꼼수 전략으로 일관해 소비자들의 분노를 산 패스트리테일링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하겠습니다.

◆ 신규 출점 선포한 日 유니클로에 '불매운동' 재점화

-이번 주 유통업계는 불매운동 타깃 기업인 유니클로의 일본 본사 패스트리테일링이 화제에 올랐죠. 패스트리테일링이 지난 10일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내년 8월까지 신규 점포 7개 추가로 늘리겠다는 경영 전략을 발표하자 '배짱 전략'이라는 비난을 받았다면서요.

-네. 비난의 배경은 패스트리테일링 측의 달라진 태도입니다. 패스트리테일링은 지난 2018 회계년도(2017년 9월~2018년 9월) 당시 한국에서 올린 매출 규모를 구체적으로 공개한 바 있습니다. 이 기간 패스트리테일링은 한국에서만 1조5452억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달랐습니다. 패스트리테일링은 불매운동의 여파를 확인할 수 있는 한국 매출 감소폭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구체적인 감소 규모는 공개하지 않은 채 매출이 감소했다는 사실만 알렸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불매운동 기간이 포함된 하반기(2019년 3월~9월) 한국에서 낸 수익이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유니클로 일본 본사 패스트리테일링이 불매운동에도 아랑곳 않고 신규 매장을 출점하겠다는 계획을 밝히자 국내 소비자들이 분노하고 있다. /임영무 기자

-그렇군요. 불매운동 영향이 매출액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와중에 패스트리테일링 측은 신규 매장 확대 전략을 발표한 것이군요. 불매운동을 전혀 의식하지 않는 것일까요?

-네. 패스트리테일링 측은 내년 8월까지 한국에 유니클로 점포를 7개 추가 오픈으로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업계는 패스트리테일링의 행보를 놓고 '배짱 전략'이라는 평가를 내놨습니다.

-그렇군요. 유니클로가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타격이 가장 컸던 업체인 만큼 업계도 소비자들도 의아해하고 있습니다. 일본 불매운동으로 국내 시장에서는 유니클로에 대한 시선이 부정적이기 때문이죠. 오히려 '유니클로는 끄덕없다'는 자세로 출점을 계획하는 듯하여 불쾌하다는 반응이 적지 않습니다. 누리꾼들의 반응도 궁금해지는데요.

-누리꾼들은 국내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의 의지를 꺾기 위해 패스트리테일링이 한국 매출 감소폭을 공개하지 않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기사를 접한 누리꾼들은 "매출 공개 안 할 테니 눈치 보지 말고 사라는 거냐. 안 사겠다"(anny****), "불매운동 속에서도 건재하다는 사실을 보여줘서 한국인들의 불매운동 참여 의지를 꺾으려는 계략으로 보인다"(ssam****)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러면서 더욱 열심히 불매운동에 동참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아이디 mk60****를 사용하는 한 누리꾼은 "한국 소비자를 호구로 보는 것 같다. 유니클로 제품을 절대 사지 않겠다. 독립운동은 못했어도 불매운동은 동참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누리꾼들도 "가지도 말고 사지도 말자.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ohol****), "불매운동을 제대로 해보자"(bhch****)

-패스트리테일링의 '배짱 전략'이 아닌 '제살 깎이 전략'이 되지는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또다시 불매운동 붐이 더 일어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 나오자마자 폭풍할인 Q7…이달 출시하는 A6도 깎아주나요?

-이번에는 수입 자동차 소식을 들어보겠습니다. 이번 주 수입차 시장에서는 아우디의 프리미엄 준대형 SUV 'Q7'이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출시 3개월 만에 폭풍할인 판매를 했기 때문입니다. 아우디코리아가 이달 출시할 중형 세단 'A6'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데요. A6에도 파격적인 할인을 할지 궁금합니다.

-네, 아우디는 지난 7월 'Q7'을 출시하면서 1000만 원가량의 할인 정책을 펼쳐 소비자의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습니다. Q7의 국내 판매 가격은 7848만 원인데 6000만 원 후반에 판매된 셈입니다.

아우디코리아가 이달 23일 '더 뉴 아우디 A6 45 TFSI 콰트로'를 출시한다. 아우디는 사전계약과 함께 A6의 프로모션을 공개할 예정이다. /더팩트 DB

-특히 이달 들어서는 1300만 원가량을 할인 판매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사전계약까지 하며 Q7을 구매한 고객들은 수백만 원 손해 봤다며 아우디코리아에 불만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사전예약 구매 고객들은 'Q7이 곧 품절되기 때문에 추가 할인은 없다. 9월에 꼭 출고해야 한다'는 딜러의 말을 믿고 구입했다고 합니다.

-Q7이 출시와 함께 1000만 원을 할인했고, 이후 추가 할인이 이어졌는데요. 이 때문에 이달 출시하는 신형 A6를 일찍 구매했다가 후회할 수도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아우디코리아는 오는 23일 '더 뉴 아우디 A6 45 TFSI 콰트로'를 출시합니다. A6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 등과 경쟁하는 아우디의 주력 모델입니다. A6가 비록 신형 모델이라고 하지만 프로모션 없이 출시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앞서 아우디는 신형 모델을 출시할 때마다 할인 판매를 해왔기 때문이죠.

-업계에서는 아우디는 보통 1000만 원 할인하는 게 일반적이라는 말이 돌기도 합니다. 출시 초기보다는 신차 효과가 떨어지는 시점에서 폭풍할인을 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아우디의 할인 정책이 판매량에 직결되고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브랜드 이미지에 좋지 않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아우디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꼽히지만 높은 할인율로 대중차 이미지로 하락할 수 있기 때문이죠.

-무엇보다 충성 고객의 이탈 가능성이 있습니다. Q7을 사전계약한 소비자들은 아우디의 할인 정책에 울분을 토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아우디를 재구매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입니다.

◆ 라임운용, 6200억 원 펀드 환매 중단…제2의 DLS 사태 '우려'

-이번엔 금융투자업계 소식을 들어볼까요? 최근 들어 조국 펀드와 해외금리 파생연계상품(DLF·DLS) 등 펀드 관련 문제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는데요. 추가적인 펀드 상품 관련 논란이 있다면서요?

-네 맞습니다. 국내 최대 헤지펀드 운용사이자 국내 1위 사모펀드 운용사인 라임자산운용이 결국 일부 펀드의 환매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환매 중단 대상 펀드의 설정액은 약 6200억 원에 달합니다.

-라임운용은 사모채권이 주로 편입된 '플루토 FI D-1호'와 재간접으로 투자된 펀드, 메자닌(CB·BW)이 주로 편입된 '테티스 2호'에 재간접 투자된 펀드의 환매를 지난 10일부터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국내 1위 사모펀드 운용사인 라임자산운용이 6200억 원 규모 펀드의 상품 환매를 전격 중단하면서 제2의 해외금리 파생연계상품(DLS)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라임자산운용 제공

-6000억 원을 뛰어넘는 상당한 액수인데요. 라임자산운용이 펀드 환매를 중단한 이유는 뭔가요?

-증시 부진으로 실적이 악화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플루토 FI D-1호와 테티스 2호 상품 각각 시장성이 낮아 장내 매각 등을 통한 자산 유동화가 용이하지 않고, 코스닥시장 약세 영향을 받은 영향 등으로 환매가 중단됐죠.

-라임운용은 환매 중단 뒤 편입 자산을 최대한 빨리 유동화 할 방침입니다. 다만 금융회사 30여 곳을 통해 3000~4000여 명의 개인투자자에게 해당 펀드 상품이 판매된 만큼 피해를 막지는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펀드의 영구적 지급 불능은 아니지만 가입자가 원하는 시기에 자금을 회수할 수 없어 고객 손실이 우려되는 상황이죠.

-그렇군요. 마치 독일 국채 금리 연계 DLS로 투자자에게 대규모 손실을 입힌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의 상품과 같은 비슷한 사태가 발생하는 것은 아닐까 걱정스럽습니다.

-맞습니다. '제2의 DLS 사태'가 되는 것은 아닐지, 투자자들과 업계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업계 일각에서는 라임운용의 헤지펀드를 개인 고객에게 집중 판매한 증권사와 은행 등에 행여나 불똥이 튀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입니다. 최근 논란이 된 DLS 사태처럼 고객에게 상품의 원금 손실 위험성 등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판매를 강행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죠.

-다만 이에 대해 라임운용 관계자는 "고객님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해 합리적인 가격 범위 내에서 자산들을 최대한 신속히 회수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라임운용의 펀드 환매 중단 등에 대해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 등 금융당국이 진행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요?

-네, 금감원은 매일 펀드 환매 동향을 살펴보고 있는 모양입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8월 라임운용의 펀드 수익률 돌려막기 의혹 등에 대한 검사를 진행한 바 있는데요. 앞으로 검사 결과를 검토해 제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위의 경우에는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은성수 위원장이 "금감원을 통해 지속 모니터링하고, 그 과정에서 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대응해 나가겠다"고 언급하며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안 그래도 최근 펀드 상품들의 논란이 연이어 이슈가 되면서 국민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안겨줬는데요. 이번 라임운용의 환매 중단 사태도 하루빨리 해결돼 개인투자자들이 더 이상 손실을 경험하며 피눈물 흘리는 일이 없길 바랍니다.

지난 8일 개막한 한국전자전(KES)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폴드(왼쪽)와 LG전자의 롤러블TV가 큰 인기를 끌었다. /최수진 기자

◆ 삼성·LG, 'KES'서 시그니처 전시작으로 관람객 마음 훔쳤다

-IT업계 화두는 역시 '한국전자전(KES)'이죠. 지난 8일부터 4일간 코엑스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신제품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요?

-KES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끈 기업은 삼성전자와 LG전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각각 900㎡ 안팎 규모의 넓은 전시 부스에서 다양한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습니다.

-제품 종류도 다양했나요?

-네 모바일 제품부터 가전제품까지 각사 대표작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눈길을 끄는 제품은 무엇이었나요.

-삼성전자 부스에서는 단연 '갤럭시폴드'였습니다. 전시관 입구에 설치된 갤럭시폴드 부스는 인파로 가득 차 발 디딜 틈이 없었습니다. 삼성 '폴더블폰'의 위력을 실감한 순간이었습니다. 기기를 한번 만지기 위해서는 약 10분 정도를 기다려야 했으며, 대기줄이 별도로 없던 탓에 다른 대기자가 먼저 갤럭시폴드를 잡으면 또다시 기다려야 했습니다. 기다림이 지속되는 데도 불구하고 방문객들이 계속해서 기다리는 모습이 참 놀라웠는데요. 다른 부스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장면이었습니다.

-정말 대단한 인기네요. 그렇다면 LG전자 전시장에서는 무엇이 제일 인기를 끌었나요.

-두말할 것 없이 전시관 입구에 설치된 '롤러블TV'입니다. 쉼 없이 본체 안으로 말려들어갔다가 나오는 모습은 관람객의 시선을 잡기 충분했습니다. 실제로 LG전자 전시장을 지나쳐 다른 곳으로 이동하려던 관람객이 롤러블TV 앞에 멈춰서 한동안 TV를 관람하는 모습이 자주 연출되곤 했습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정면에서 말려들어가는 모습을 관람하다가 측면으로 이동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정말 말려서 들어가는 것인지 확인하고 싶었던 것이겠죠. 저 역시 그랬으니까요.

-반응은 어땠나요.

-대체로 경이롭다는 반응이었습니다. 폴더블폰도, 롤러블 TV도 기존에 볼 수 없었던 폼팩터(제품 외형)에 해당하니까요.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을 하는 건 사진이나 영상으로 접할 때와 다른 느낌이니까요. 이 두 제품은 올해 한국전자전에서 가장 인기가 있었던 제품에 들어가지 않나 싶습니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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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고한 15세 소년을 살인범으로 몰아 감옥에서 10년을 보내게 한 '약촌오거리 사건'을 재구성한 영화 '재심'(2017)의 한 장면. /네이버 영화

15살 소년에 '살인범' 누명도

[더팩트ㅣ송주원 기자]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로 특정된 이모(56) 씨가 모방범죄로 범인이 검거된 8차 범죄사건에 대해서도 자백해 논란이다. 범인으로 지목된 윤모(52) 씨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지만 감형돼 20년이 지난 2009년에 출소했다. 최근 이씨의 자백으로 윤씨가 재심을 준비하면서 윤씨처럼 '억울한 옥살이' 의혹이 제기되거나 뒤늦게 무고로 밝혀진 사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재심 청구한 강간·살인사건 또 있다

모방범죄로 알려진 8차 화성사건은 1988년 9월 경기도 화성 한 가정집에서 13세 중학생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다른 사건처럼 피해자의 옷으로 시신을 결박하거나 재갈을 물리는 양상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경찰은 같은 지역에서 여성이 성범죄를 당한 후 사망했다는 점에서 모방범죄로 봤다. 1989년 7월 붙잡힌 윤씨는 피해자의 인근에 거주하는 이웃이었다. 윤씨는 3심까지 진행된 재판 내내 경찰의 고문으로 거짓 자백을 했다고 말해왔다.

윤씨가 검거된 이듬해 부산에서도 낙동강변에 세워진 차량에서 여성이 성폭행을 당한 뒤 살해된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발생 1년 후인 1991년 경찰을 사칭해 금전을 갈취한 혐의로 검거된 최모 씨와 장모 씨는 낙동강변 살인사건에 대해 자백하고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이들은 2013년 모범수로 석방됐지만 경찰에게 고문을 당해 거짓 자백을 했다며 재심을 준비 중이다. 최씨 등은 수사관들이 자신을 고문하다 중국음식과 술을 시켜 먹은 기억이 트라우마로 남아 지금까지 중국 음식점을 가지 못한다고 털어놨다.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지난 4월 이들에 대한 경찰의 고문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힌 바 있다.

반기수 경기남부지방경찰청 2부장이 9월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수원=임영무 기자

◆누명 벗었지만…"미심쩍은 수사로 10년 옥살이"

부실한 수사로 유죄를 선고받아 옥살이를 마친 후 무죄로 인정받은 사례도 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등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서도 다뤘던 '삼례 나라슈퍼 강도치사 사건'의 범인으로 검거된 이들은 지적장애인이 포함된 19~20살 청년 3명이었다. 1999년 전북 완주군 삼례읍에서 일가족을 위협하는 과정에서 70대 노인을 살해하고 금품을 갈취한 혐의로 각각 3~6년형을 선고받았다. 2015년 경찰의 고문사실이 밝혀지며 재심이 시작됐고 이듬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재심 청구 6개월 후에는 수사 당시 무혐의 처분을 받았던 용의자 1명이 범행을 자백하며 유족에게 사죄하는 일도 있었다. 공범 1명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또 다른 공범은 혐의를 부인했다. 이들 모두 공소시효가 완성돼 처벌대상이 아니었다.

세기가 바뀐 2000년대에도 부실수사와 수사관의 가혹행위로 얼룩진 사례가 있다. 2000년 8월 전북 익산에서 40대 택시기사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된 '약촌오거리 사건'의 범인으로 경찰은 근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15살 소년 최모 씨를 범인으로 지목했다. 최씨는 1심에서 15년, 2심에서 10년을 선고받았다. 2003년 경찰은 진범이 따로 있다는 제보가 들어와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 검찰은 물증인 흉기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용의자를 풀어줬고 최씨는 만기 출소한 후 2016년에서야 재심에서 경찰의 가혹행위로 인한 허위자백이 인정돼 무죄를 선고받았다. 2003년 체포된 용의자 중 한 명이었던 진범은 2017년 징역 15년을 선고받았고 지난해 대법원은 형을 확정했다.

◆'유신의 상처' 42년 만에 벗은 간첩 오명

대법원 전경. /대법원 제공

반공 정서와 색깔론이 짙었던 유신시대 때 간첩으로 누명을 쓰고 복역한 사례도 있다. 1980년 서울지방경찰청 정보과에서 근무 중 간첩 방조 혐의로 기소된 석달윤 씨는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17년간 복역하다 석방됐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에서 석씨가 약 50일간 불법 감금된 채 고문을 당해 허위로 자백했다며 재심을 권고했고 석씨는 2009년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석씨가 무죄를 선고받은지 2년이 지난 2011년 국가보안법·반공법 위반죄로 실형을 선고받았던 목사 김모 씨, 나모 씨, 전모 씨 3명이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1975년 대공수사국에서 '학원 침투 북괴 간첩단'으로 명명한 14명의 대학생 중 일부였다. 2017년 대법원에서도 이들의 무죄 판결을 확정하며 간첩으로 몰렸을 당시 20대 대학생이었던 3명은 42년 만에 간첩 오명을 벗을 수 있었다. "단추 하나 누르면 분쇄기로 간다", "한강에 흘려보내고 월북했다고 하면 그만" 등의 폭언 속에서 고문을 당했던 사실이 인정된 것이다.

수사기관의 강압적인 수사로 없는 죄를 실토했던 억울한 사연이 속속 나오고 있다. '자백은 만들면 되는 것'이라는 인식이 만연했던 유신시대를 거쳤던 한국 근현대사 특성상 재심과 보상체계가 잘 갖춰져 있는지 돌아볼 필요성이 있다. 재심 사건을 포함해 형사재판에서 무죄가 선고된 피고인이 국가에 대한 보상을 요구했을 때 법원은 6개월 내로 보상 결정을 내려야 한다. 신속한 형사보상과 억울한 시민의 마음을 위로하겠다는 취지로 지난해 개정된 법이지만 6개월의 기한을 어겨도 법원에 제재를 가할 조치가 없어 사실상 유명무실하다.

화성 모방범죄처럼 오래된 사건일 경우 증거 확보가 어려워 재심 청구도 막막한 현실이다. 강태근 법률사무소 신록 변호사는 "수사기관의 가혹행위와 법원의 잘못된 판단으로 낭비한 시간을 되돌릴 수 없지만,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을 때 금전으로 보상받을 제도 자체는 있다. 형사보상은 물론 경찰의 고문처럼 국가기관 공무원의 과오가 밝혀지면 국가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도 가능하다"면서도 "무고하게 형을 받은 사람들 대부분 장기 복역한 후 전과자 신분으로 힘들게 사는 경우가 많다. 재심에서 이길 만큼 증거를 확보하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8차 화성사건 범인으로 지목된 윤씨 역시 화성연쇄살인사건이라는 국민적 관심이 큰 사건에 유력 용의자의 자백으로 판이 뒤집힐 수 있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ilraoh_@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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