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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처럼 찍힐라"…모빌리티업체, '타다 반대 집회' 대거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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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회원 서울개인택시조합 집회에 대부분 참석
"택시개편안에선 택시가 '갑'…요청거부 힘들다"
국철희 이사장 "타다도 불법 포기하면 함께 가능"
23일 국회 앞에서 열린 ‘타다 OUT!’ 상생과 혁신을 위한 택시대동제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한광범 손의연 기자] 모빌리티 업체들이 23일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이 주최한 ‘타다 반대 집회’에 대규모로 참석했다. 향후 운송 사업에서 최대 택시단체인 서울개인택시조합과의 협업을 고려한 행보로 보인다.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서울개인택시조합의 ‘타다 OUT’ 반대 집회엔 카카오모빌리티·우버·KST모빌리티·SK텔레콤·벅시 등의 주요 모빌리티 업체 대부분이 참석했다. 국철희 서울개인택시조합 이사장은 이들 업체 관계자들을 무대로 불러 “우리와 함께할 분들”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앞서 서울개인택시조합은 주요 모빌리티 업체들에 집회 참석 요청했다. 다만 택시업계의 공적으로 떠오른 타다는 참석 요청을 받았지만 응하지 않았다.

모빌리티 업체들이 이처럼 대규모로 집회에 참석한 것은 향후 택시와의 협업이 필수적인 것이 큰 영향을 끼쳤다. 서울개인택시조합은 서울 택시 7만대 중 5만대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 숫자를 자랑한다. 전국 단위로 확대해도 전국의 모든 택시 25대의 5분의 1 수준이다.

더욱이 서울개인택시조합은 향후 ‘5000명 단위’의 플랫폼 운송사업을 다수의 모빌리티 업체들과 함께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사업 제안서를 각 업체들에 보내놓은 상태다. 현재 수도권에서 운행 중인 타다 베이직이 1400여대의 차량으로 서비스 중인 점을 감안하면 플랫폼 단위로도 상당한 규모다.

국철희 이사장은 이날 집회에서 “대기업이든 스타트업이든 어떤 플랫폼 사업자와도 함께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타다가 불법 영업을 접고 우리와 함께 한다면 타다도 배척하지 않고 받아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정부 개편안대로면 택시가 ‘갑’이고, 모빌리티 업체는 ‘을’이기에 요청이 왔으니 참석할 수밖에 없다”며 “‘타다 반대’라는 집회 메시지에 동의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한광범 (toto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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