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에
본문
글쎄.” 조가 ‘네덜란드 시계’(외국영화에서 자주 보이는 벽시계)를 힐끔 보며 말했다. “누나가 흥분해서 날뛰더니 나간 게, 가만 보자 마지막 철자가…, 한 5분쯤 됐어, 핍. 누나가 오는구나! 여보게, 자네 어서 문 뒤로 숨게, 회전식 타월 사이로 들어가 있어.”
나는 조의 충고를 받아들였다. 내 누나, 조 부인이 문을 활짝 열어젖혔다. 문 뒤에 장애물이 있음을 감지한 누나는, 즉시 그 이유를 예측했고 회초리를 뻗어 더 조사했다.
누나가 조에게 나를 내던지는 것으로 그 조사는 끝장이 났다. 나는 종종 부부간에 오고가는 미사일이 되곤 했으니까. 조는 어떤 의미에선 기뻐하며 나를 받았다. 그리곤 나를 굴뚝으로 옮기고는 자신의 거대한 다리로 나를 살짝 울타리 쳐 주었다.
“당신의 그 장난꾸러기 녀석은 어딜 쏘다니다 온 거래?” 조 부인이 발을 쿵쾅거리며 말했다.
“어서 말해. 어디 가서 뭘 하다 왔기에 나를 이렇게 속 태우고 놀래 고 불안해 달달볶게 만들었어. 말 못하면 그 구석에서 끄집어낼 줄 알 아. 만약 네가 오십 명의 핍(주인공이름)이고, 조(매형의 성씨)가 오백 명이나 되는 조가저리(매형의 이름)들이라면 말이야.”
“교회 부속의 묘지에 갔다 왔을 뿐이라고.” 나는 발판(굴뚝 앞에 있 는 발판)에 앉아 울면서 맞은 데를 비비며 말했다.
“교회 부속의 묘지라고!” 누나가 되받아쳤다. “넌 내가 아니었으면 벌써 오래전에 그 곳에 누워있었을 거야, 알아? 누가 너를 손수 길렀지?”
“누나가 길렀잖아.” 내가 말했다.
“내가 너를 왜 길렀을까? 말해봐 나도 좀 알아야겠다!” 누나가 고함을 질렀다.
나는 흐느껴 울면서 말했다. “나는 모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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