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머니들을
본문
내가 그에게 줄(쇠사슬을 자르는 도구)을 건네주었다. 그가 그 줄을 잔디위에 내려놓았다. 그의 두 눈이 너무 지독히도 배가 고파보였기 때문에, 혹시 내가 들고 간 보따리를 그가 보지 못했다면 그 줄을 먹 어치우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내가 가진 것들을 빼앗기 위해 이번엔 그가 나를 거꾸로 들어 올리 진 않았다.
그는 내가 보따리를 풀고 내 호주머니들을 몽땅 비울 때까지, 나를 자기 오른쪽 옆에 똑바른 자세 그래도 두었다.
“병에 든 것이 뭐냐, 꼬마야?” 그가 말했다. “브랜디(포도주를 증류한 술)에요, 아저씨” 내가 말했다.
그가 ‘민스미트’(‘말린 과일과 양념 등등’을 섞어 놓은 것. 파이 속에 넣는 재료)를 가장 흥미로운 방식으로 자기 목구멍 속으로 밀어 넣고 있었다. 그 모습은 마치 그가 민스미트를 먹고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격렬한 배고픔에 사로잡힌 사람이 어딘가로 민스미트를 마구 집어넣고 있는 모습 같았다.
하지만 그런 그도 술을 마실 때는 잠깐씩 멈추었다. 그는 술을 약간 마셨다. 그는 먹는 내내 격렬하게 떨고 있었다. 너무나 격렬히 몸을 떠는 바람에 그의 이빨들 사이로 병의 목을 가만히 대고 있는 것도 어려 워보였다. 병의 목을 물어끊지 않은 게 다행이었다.
“제 생각에는 오한(몸에 열이 나고 춥고 떨림)에 걸리신 것 같아요, 아저씨.” 내가 말했다.
“나도 같은 생각이다, 꼬마야” 그가 말했다.
“이 근처는 공기가 나빠요.” 내가 그에게 말했다. “늪지대 위에 누워 계셨죠, 지독한 오한을 일으키는데 늪지대는, 여기서 자다가 류머티즘에 걸린 사람도 있어요.”
“그 놈들에게 걸려 얼어 죽기 전에 나는 지금 아침부터 좀 먹어야겠다.” 그가 말했다. “그런 다음 곧장 저기 저 교수대들에 한 줄로 매달린다고 하더라도 난 지금 좀 먹어두어야겠다. 그때까지는 이 추위를 이겨낼 테다. 내가 장담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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