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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김여사뉨










































“그럼 그 배가 어조도의 암초에 걸려 좌초한 것이 아닐까?” “예? 맞아요! 그렇구먼요! 귀선이믄 빨라서 귀선인디 그 배는 꼼짝도 하지 않았지라!” “크크크, 이놈아! 네가 뱃놈이냐 꼼짝도 하지 않은 배를 보고 줄행랑을 놓다니!” “뭐여!” -와하하하하하………………. 호천패가 돌아와 열린 잔치에 참석한 어굴촌 사람들이 모두 ‘와아~!’ 웃음을 터트리자 순진한 마대는 얼굴을 붉히며 성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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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놈들은 나를 대놓고 무시하는군. 어디서 굴러먹는 놈들인지 모르지만 참 싸가지 없는 놈들이야!” 라혼은 그렇게 투덜거리며 땔감을 구하기 위해 산을 올랐다. 여기저기에서 마른 나뭇가지를 주어 지게를 채운 라혼은 평소와 같이 운공삼매경(運功三昧境)이 들었다. 아주 느린 속도지만 몸이 점점 회복되어가고 있었기에 틈틈이 짬이 날 때마다 운공하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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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어굴촌 사람들은 날이 밝으면 동해대경(東海大鯨) 호천패와 같이 어조도에 있다는 귀선(鬼船)을 찾기로 하고 잔치를 파했다. 다음날 아침 어굴촌의 장정들이 마을에서 가장 큰 촌장 포대의 배에 올라 어조도를 향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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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쏴아~! 철썩, 쏴아~! 철썩, “이야! 이것이 바다로구나!” “현석아. 좋으냐?” “지석사형은 좋지 않습니까? 이곳까지 왔는데 바다도 보지 못하고 돌아가면 섭섭하잖아요!” 똑같은 회백색 무복에 검(劍)을 등에 가로질러 맨 세 청년 중 가장 앳돼 보이는 청년이 바닷가로 다가서면 짭조름한 바다냄새를 한껏 들이켰다. 그리고 호연지기(浩然之氣)가 북받치는지 크게 고함을 내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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