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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청와대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가 대표 저자인 도서 '반일 종족주의' 내용에 분노를 표했다.

'반일 종족주의'는 일본군 성노예제와 일제 강제동원 피해 내용을 왜곡한 내용을 담아 정치권으로부터 비판을 받은 서적이다. 조국 법무부 장관 내정자가 "구역질 나는 내용"이라고 비판한 데 이어,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 홍준표 전 대표 등도 비난한 바 있다.

책에는 "조선 여성들이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간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간 것", "강제 동원과 식량 수탈 등이 없었다", "독도가 우리 땅이라고 주장할 근거가 없다"와 같은 내용이 들어있다.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반일 종족주의' 책을 환수하고 저자가 사죄해야 한다 촉구했다.

특히 "'위안부'가 강제로 끌려갔다는 증거가 어디 있느냐. 돈 벌려고 스스로 간 사람들이다"라는 주장이 적혀 있는 부분을 들은 이 할머니는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친일파 행세를 아직까지도 하고 있는데 조상을 팔아먹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이 전 교수를 향해 "네가 교수를 하면서 가르친 학생들이 참 불쌍하다"라며 "네가 그런다고 일본이 너를 두둔할 줄 아느냐. 지금 하늘나라에 있는 할머니들도 다 너를 미친 인간이라고 본다. 지금이라도 책 전부 환수해라"라고 비판했다.

이어 "만천하에다가 무릎 꿇고 사죄하지 않으면 그냥 두지 않을 거다"라며 "빨리 책을 거두고 국민 앞에 사죄해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전선에 끌려간 분이 한 명도 없다는 책 내용에 대해 이 할머니는 "내가 끌려갔다. 대만 신주 가미카제에 끌려가서 당한 나를 똑똑히 봐라"라며 "역사의 산증인 이용수가 지금 너한테 이야기를 하고 있다. 가미카제 부대에 가서도 죽지 않고 살아온 피해자가 있잖아"라고 호소했다.

사진 출처 = 이승만TV
이 전 교수는 지난 2004년에도 일본군 '위안부'를 매매춘에 빗댔다가 피해자들을 찾아 사과했었다.

그러나 15년이 지난 후 입장을 번복하고 저서를 통해 같은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 특히 정치권에서 비판이 이어지면서 역설적으로 '반일 종족주의'는 온, 오프라인 서점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고 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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