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는 해킹으로 가는 열린 문..."꺼두는 게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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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투스 기능을 이용한 무선 이어폰을 착용한 모습. /트위터 캡처
요즘 어딜가나 심심찮게 무선 이어폰을 낀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젊은 층에서는 이미 실용적인 아이템을 넘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지 오래다. 무선 이어폰의 핵심 기술은 ‘블루투스’다.

블루투스를 사용하면 스마트폰과 랩톱(노트북) PC 등 서로 다른 전자기기 간의 ‘페어링’을 통해 무선으로 정보 공유가 가능하다. 그런데 블루투스 설정을 켜두는 것은 해커들에게 해당 기기의 ‘안전문’을 활짝 열어주는 것과 마찬가지여서 주의가 요구된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최근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블루투스와 같은 정보 공유 프로그램을 켜두는 것은 스마트폰, 컴퓨터, 태블릿 PC등 전자기기들의 안전성을 취약하게 만든다. 블루투스 등 무선 정보 공유 기능의 빈틈을 노린 해커들이 통해 신용카드 등 개인정보를 빼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시간 도청이나 임의로 음량을 조정해 청각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도 있다.

근거리에 있는 전자기기들을 자동으로 인식해 필요한 데이터를 보내는 ‘블루투스 비콘’도 같은 이유로 문제가 될 수 있다. 고객들의 정보를 취합해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블루투스 비콘은 현재 공항, 지하철, 백화점 등 공공장소에서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블루투스의 보안 취약성은 싱가포르 기술 대학(SUTD)과 독일 국립과학원(CISPA),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의 공동 연구를 통해서도 최근 밝혀진 바 있다.

정보기술(IT) 보안 전문 회사 ‘체크포인트 소프트웨어’의 정보 보안 담당자는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공공장소에는 언제나 해커들이 기회를 엿보고 있다"며 앞서 말한 여러 위험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블루투스 설정을 끄는 것이 최선이라고 조언했다.

[이정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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