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 가성비 리조트 신혼여행 후기(스압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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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말부터 5월초까지 몰디브로 신혼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보정까지는 귀찮아서 못하고 미러리스로 찍은 사진으로 후기 올려봅니다.
우선
몰디브는 직항이 없습니다.
대한항공이 직항이라고 가끔 써놓는 만행을 저지르는데
같은 비행기로 스리랑카에서 한 시간 가량 경유하여 다시 출발하는 노선입니다.
스리랑카에서 경유하고 한 시간 다시 비행하면 몰디브에 도착합니다.
아래에 서서히 라군(에메랄드 바다 지칭)이 보이면 다들 오오--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대한항공 등의 여러 항공사들은 전화나 인터넷창구로 따로 신혼여행이라고 말하면
기념품 케이크 등을 챙겨줍니다. 저희는 배고파서 경유 중에 해치웠습니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수속을 마치고 나가면
온갖 리조트들의 부스들이 몰려있습니다.
이동방법에 따라 스피트보트(15~30분)/ 수상비행기(30분 이상)/ 국내선(1시간 이상) 리조트로 나뉘는데
저희는 시간이 없어 스피드보트로 이동 가능한 센타라 라스푸시(15분)를 선택했습니다.
저희가 묵은 리조트는 4박에 올인클루시브(삼시세끼 및 주류와 음료 포함)로 인당 100만원대 후반입니다.
가성비 리조트라며! 할지도 모르지만 물가가 미쳐버린 몰디브에서는 저렴이에 속하는 곳입니다.
다른 리조트들은 하프보드(조식/석식만 제공), 풀보드(조/중/석식만 제공)로도 100만원대 후반이거나 200만원대를 넘어갑니다.
팁으로 4월 중하순부터는 몰디브가 우기라 리조트 가격들이 20~40% 정도 저렴해집니다.
가기 전에 계속 일주일 날씨가 천둥번개라 4박 5일 동안 비는 딱 한 번 오 분 내렸습니다.
신혼여행 커플들에게는 청첩장을 제시하거나 미리 메일을 보내놨으면
초콜렛과 화이트 와인을 방에 넣어줍니다.
화이트 와인은 섬에서 언제나 마실 수 있는 공짜 드링크라 저희는 그대로 놔두고 왔습니다.
비치빌라 2박과 워터빌라 2박으로 룸믹스를 했는데
비치빌라는 정발 바로 앞이 비치였습니다.
밖에서 보면 이러한 뷰입니다.
배 타고 나가는 익스커션이나 식당 및 수영장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비치빌라가 낫습니다.
왜냐면
워터빌라는 보통 섬에서 보다 멀리 떨어져있기 때문입니다.
멀 수록 뷰가 좋고 방도 좋아서 저희는 프리미엄 디럭스 신청했다가 점심 먹으러 나갈때마다 더워 죽는줄 알았습니다.
그래도 가는 길에 왼편을 보면 아기 상어들이 보여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러한 길이 다섯 배는 있는 것 같습니다. 땡볕에 걸으면 죽을 맛입니다.
센타라 라스푸시는 모토가 환경적? 이런거라 내부가 나무로 되어있습니다.
촌스런 나무색이지만 어차피 숙소 안은 눈에 잘 안들어옵니다.
숙소 베란다가 이렇게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죠.
자쿠지가 있어 바다를 보며 스파를 할 수 있습니다.
인당 50만원 정도 더 비싼 리조트들은 보통 이 자리에 조그마한 개인 풀이 있습니다.
그래도 마냥 좋습니다. 자쿠지가 있는 룸에는 거품목욕제도 넣어줍니다.
해먹도 있는데 둘 다 겁이 많아서 제대로 누워 있지는 못했습니다.
워터빌라에서 식당으로 가는 해변은 이렇습니다.
저기 왼쪽 구석에 보이는 수영장 바에서 칵테일을 가져와 바다 속에 앉아 음료도 마십니다.
센타라에는 세 개의 바가 있는데
수영장과 로비, 워터빌라 가는길에 하나 씩 있습니다.
이곳은 로비 바의 뷰로 멀리 센타라 라스푸시가 때때로 기피되는 이유 중 하나인 쓰레기섬이 보입니다.
굴하지 않고 공짜 술과 함께 건배.
사실 숙소들과 대부분의 시설들이 반대쪽이라
저길 볼 일은 체크인과 체크아웃때말곤 없습니다.
워터빌라로 가는 길에 있는 바의 뷰입니다.
해먹과 배드쇼파가 있어 인기가 좋습니다.
예쁜 칵테일 시켜 놓고 한 장 찍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물론 저희도ㅋ...
뷰 바의 안에서는 간단한 스낵도 팝니다.
주류만 공짜고 스낵류는 사먹어야합니다. 팔 천원 정도입니다.
왜 몰디브가서 모히또 안했냐고 할까봐 한 잔.
모히또가 비싼지 모히또는 무료 주류에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4달러 주고 따로 사먹었습니다.
올인클루시브 칵테일은 보통 8종류, 목테일 6종류, 생맥주, 탄산음료, 코코넛 열매를 제외한 과일쥬스는 무료로 제공됩니다.
사실 제가 센타라 라스푸시를 선택한 건 식당입니다.
가성비 좋은 리조트 답게 100만원대 올인클루시브 주제에 이용할 수 있는 식당이 네 개나 있습니다.
아침은 무조건 뷔페입니다.
보통 호텔 조식과 비슷하고 빵 종류가 매우 맛있습니다. 계란 요리도 친절하게 잘 해줍니다.
핫케이크와 와플, 크레페도 구워달라고 하면 구워주었습니다.
수영장과 해변을 마주하는 곳에는 태국 식당이 있습니다.
태국 식당은 중/석식을 알라카르테(스타터 1, 메인 1, 디저트 1)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멀리 보이는 뷰가 끝내줍니다.
공짜 음료를 마구마구 시켜줍니다.
센타라가 태국 계열 회사라 태국 음식의 수준이 매우 높았습니다.
아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입니다.
태국 레스토랑 바로 옆에 있어 뷰는 똑같습니다.
밤에 찍어 어두운데 이 곳도 야외 레스토랑입니다. 화덕이 있습니다.
식전빵이 따뜻하여 맛있습니다. 올리브유와 발사믹도 제공합니다.
스마트패드로 메뉴판을 가져다주면 마찬가지로 알라카르테 메뉴를 고릅니다.
어디서나 평타치는 가든 샐러드와
뇨끼도 스타터 중에 하나입니다. 스타터는 5가지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메인으로 먹었던 파스타. 양이 적게 나왔는데 여자들은 다 못먹는 것 같습니다.
희한하게 스테이크는 다 먹더군요.
치킨/소고기 스테이크 모두 맛있게 잘 굽는데 몰디브가 이슬람이라 돼지고기는 보기 힘듭니다.
디저트는 티라미수/치즈케익/아이스크림 등 그냥 코스트코의 맛같았습니다.
아랍 레스토랑도 이용했습니다
아랍 레스토랑은 저녁에만 엽니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데 풍겨오는 심상찮은 냄새에
급하게 무료 와인을 한 잔 시켰습니다.
와인은 화이트 와인 몇 가지, 레드 와인 몇 가지, 로즈 와인, 샴페인 중에 고를 수 있는데 와인 알못이라 막 시킵니다.
보이는 것과 맛은 비례하지 않습니다.
참고로 익스커션에 돌핀크루즈(인당 100달러)가 있는데
둘이서 250달러를 내면 요트처럼 보이는 미니 스피드보트로 둘이서만 돌고래를 볼 수 있습니다.
저희는 사실 돌핀크루즈를 예약하고 시간에 늦어 환불이 안된다고 해서 울며 겨자먹기로 50달러 더 내고 본건데
배멀미에 아주 강하고 팔 힘과 담력이 강하며 돌고래를 누구보다 가까이서 꼭 보고 싶은 분이면 추천합니다.
짧은 날이었지만 아주 행복한 신혼여행이었습니다.
여러분 모두 좋은 분 만나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