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씨 펌) 격투기 체육관 선택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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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됐으니 운동해서 살빼려는 결심을 한 인간들이 있을것이고
지금쯤이면 슬슬 좌절해서 끊어놓은 헬스를 때려치고 맥주나 먹던가, 다른 운동을 알아보려는 놈들도 나올 타이밍임.
이때쯤이면 재미없는 쇠질 말고 재밌는 운동을 찾아 격투기도 기웃거리는 인간들이 있을껀데
그런 놈한테 이 글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
1. 왜 격투기를 하는가.
헬스, 요가, 스피닝, 크로스핏등 다양한 운동이 있는데. 굳이 쳐맞고 아픈 격투기를 하려는 이유는 무엇인가.
대부분은 살도 빼고 건강도 챙기고 싸움도 좀 배워서
길에서 시비털리면 죽빵 한방으로 남성성을 과시하고
여름에 해변에서 웃통 까고 여자도 꼬셔보자는 날먹 심정을 가지고 도전하게 될 것임.
But 미리 말해두지만 살빼고 건강관리 하는데는 헬스 3개월이 킥복싱 1년보다 낫다.
싸움?배워봐야 알지만 기초적인 재능 없으면 일반인 줘 패는대도 1년~2년씩 걸리는 사람도 있음.
근육? 선수급 운동량이면 모를까 도장에서 퇴근후 적당히 깔짝대는 정도로는 평생 식스팩 만들기도 어렵다.
그럼 격투기를 왜 배우는가.
배워서 실제로 어느정도 시비에서 대처를 할수있는 능력이 길러지고
격한 운동이라 일반적인 헬스, 크로스핏 등에서 느낄수 없는 다른 형태의 재미가 있음.
그리고 남자가 아니라 수컷의 가장 원초적인 본능인 "싸움" 이라는 물리력의 비교에서
어제는 못이겼던 새끼를 한달, 아니면 두달 후라도 줘팰수 있다는 성취감, 달성감의 측면에서는
어떤 운동도 못따라올 쾌감과 성취감이 있음.
그러니 운동 시작하기 전에 잘 생각해보고 근육, 다이어트 등을 하고싶으면 헬스로 가는게 훨씬 낫고.
격투기는 이걸 꼭 배워야겠다, 이걸 통해 뭔가 이뤄야겠다 싶을때 가는게 좋음.
왜 시작부터 이렇게 말리냐면 의외로 격투기는 수련과정이 별로 재미가 없기도 하고.
성과가 눈에 바로바로 쭉쭉 나오는게 아님. 이러다보니 격투기도 운동 시작했던 사람들이
한 3개월 다니다가 재미없어서 때려치고 평생 운동 끊거나, 자전거 같은데로 빠지면서
격투기 장비값만 허공에 날리는 일이 많이 생김. 이래서 미리 말려두는 거니 잘 생각해보길 바람.
2.격투기의 종류
실제로 분류하자면 졸라 세분화해야하지만 진짜 요약해서 나눠보자면
1) 타격계
2) 유술계
3) 무기술
4) 종합격투
깊게 들어가면 중국 무술같은 경우에는 타격+유술+무기술 개념이고. 고류 일본무술은 유술+무기술
이런 식으로 겹치게 되있지만. 설명의 간편함을 위해 요약함.
각각 설명하자면
1) 타격계
서있는 자세에서 상대를 주먹, 발로 가격하는 무술.
복싱, 킥복싱, 무에타이등이 여기에 속함.
역동적이고, 인간의 본능적인 동작 (인간이 시비 붙으면 아무것도 안배운 새끼도 자연스럽게 죽빵을 쳐날림)에
가까운 동작들이라 초반에 배우는게 상당히 쉬움.
다만 초반에 재미있는 기본기 시간이 지나고 동작 반복연습, 자세 교정, 응용기술 과정으로 들어가면
급격히 배우는 재미가 떨어짐. 그래서 그런가 도장을 보고있으면 분기별로 고인물 1~2명을 제외하곤
물갈이가 한번씩 됨.
2) 유술계
상대를 잡아서 던지거나, 꺾는 기술. 서로 쓰러진 상태에서의 그라운드 공방까지 포함.
유도, 주짓수, 삼보, 레슬링 등이 여기에 속함.
입문 후에 상당히 재미없는 시절이 이어지는데, 초반을 버티고 어느정도 기술이 몸에 배는순간
상당히 재미있어짐. 또한 동작 자체들이 상당히 근력을 많이 요구하는 동작들이라 배우다보면
저절로 몸이 단련되는게 느껴져서 운동에 중독되기 쉬움.
도장을 보면 계속 신입들이 유입되다 초반에 다 탈락하고 계속 고인물이
축적되는 분위기임.
3) 무기술
검도갤로. 참고로 무기술은 손 대는순간 취미의 영역을 넘어서는 돈이 박살나고 마누라랑 싸우다가
가정까지 박살날수 있으니 주의할것.
4) 종합격투
때리고, 잡아서 던지거나 여기에 그라운드까지 총망라하는 격투기들.
특정한 무술이 있는건 아니고 종합격투를 표방하는 도장에서 타격, 그라운드를 전부 가르치는
방식으로 교육함.
가끔 크라브마가같이 모든 상황에서의 생존을 표방하면서 무술 자체를 종합으로 만들어서 가르치거나
한국 경기합기도처럼 규칙 제정하다보니 발차기+테익다운으로 종합 무술이 되는 경우
MMA뽕에 탑승해서 생긴 무술들도 있긴 함.
초심자한테는 별로 권하고 싶지 않은데. 제대로 배운다면 적은 돈으로 다 배울수 있지만.
대부분은 짧은 교육시간에 이것저것 강제로 쑤셔박히다 보니 냥냥펀치+축구킥+몽골씨름+합기짓수
의 이상한 동작들만 배우다가 자세 망가지고 끝남.
일반인들이 MMA를 배우고 싶다면 복싱+킥복싱을 배우고 -> MMA를 배우는걸 추천.
Q: 일반인이 배우기엔 뭐가 좋은가
A: 타격계. 일단 입문비용이 싸고 부상의 정도가 적고 동작이 좀 더 직관적이라 이해가 빠름.
타격계는 끽해야 코피 터지고 입 터져서 식사에 지장이 생기는 정도라면
유술계는 어깨, 인대 날아가서 생업에 지장이 생기는 경우가 생김.
3. 어떤 종목을 선택해야 하는가.
사실 제일 먼저 고려할건 종목이 아니라 도장과 집과의 거리다.
운동은 쉬는순간 몸이 늘어지는걸 기억해버려서 다시 나가려면 자신과의 투쟁을 벌여야함.
특히 겨울철, 장마시즌에 "아 오늘 피곤한데 하루만 쉴까..."라고 생각하는 순간. 그 주의 운동은 끝장난거임.
억지로라도 몸을 끌고 갈수 있도록 도장과 집과의 거리를 먼저 고려하는게 좋음.
개인적으로는 걸어서 15분 이상의 거리는 추천하기 어려운데. 15분 넘기는순간 걷긴 좀 그렇고, 교통을 이용하자니
번거로운 경우가 많이 생김.
이제 종목을 살펴보자면
1) 타격계
1> 복싱 : 꿘투! 이거 모르는 사람 없지? 설명 생략.
장점 :가장 대중적이고 역사가 깊다보니 도장도 많음. 읍단위만 되도 대부분의 지역에는 태권도장과 복싱도장은 한개씩 있음.
많지 않은 동작을 집중해서 파다보니 초보부터 고수까지 도장만 잘 고르면 재밌게 배울수 있음.
생활체육대회가 많아서 실력을 확인해보기도 좋음.
단점: 역사가 깊다보니 꼰대 관장들이 많음. 풀어놓고 알아서 운동하라고 냅두는 도장이나, 관장님이 구세대 사람이라 운동을
올드스쿨 그 자체로 '일단 굴리면 강해진다!' 라는 신념으로 무식하게 돌려버리는 도장이 많아서 도장 선택이 중요.
왠진 모르겠지만 도장에 양아치, 깡패들이 많이 온다.
2> 무에타이 : 태국 무술. 주먹,팔,팔굽,무릎으로 전신을 타격하는 것으로 유명.
장점: 몸 전체를 재미있게 쓰는 법을 배울수 있음. 잘 배우면 미들킥으로 엔간한놈 갈비뼈는 뽀개기 가능.
단점: 의외로 자율 방임형, 구세대형 도장이 복싱보다 비율이 높다. 협회가 많아서 도장들 관리가 잘 안되고 사이비도 많음.
동작이 너무 많다보니 생활체육 수준으로는 배우기 힘들고. 도장에서도 고객님들이 선호를 안하다보니
무에타이의 핵심인 빰(목씨름)은 잘 안가르치기도 함. 도장을 고를때 복싱보다 더 열심히 골라야함.
3>킥복싱 : 일본에서 나오기도 하고, 한국에서 킹투기라는 이름으로 자생한 단체도 있고. 여튼 역사 복잡
사실상 한국에서는 무에타이랑 똑같이 가르친다고 보면 된다. 애초에 한국에선 무에타이 도장에서도 킥복싱과
무에타이의 가장 큰 차이점인 빰을 잘 안가르침. 관원들이 재미없다고 졸라 싫어하거든.
장점: 무에타이랑 거의 같다고 보면 됨.
단점: 여기도 협회가 졸라 많다. 그리고 킥복싱 이름 건 곳이 좀 더 사이비가 많음.
복싱에 깡패나 양아치들이 있다면 킥복싱엔 껄렁거리는 고딩들이 졸라 많다. 도장 잘 고를것.
4>격투기 : 주로 합기도장에서 같이 가르침. 원래는 메치기 있는 킥복싱이었는데 어느샌가 그냥 킥복싱으로 바뀜
국내 입식타격계에서 날리던 선수들중에 여기 출신 꽤 많다. 합기도 관장님들 중에서도 격투기 시합 뛰던
사람들 꽤 많아서 의외로 합기도장에서 제대로 된 킥복싱을 배울수도 있음. 그러니 합기도+킥복싱이라고
일단 거르기 전에 도장은 한번 찾아가볼것.
장점: 어느샌가 킥복싱이 되버린 무술이라 킥복싱과 거의 같다. 지금 40~50대 관장님들이 20대쯤에 격투기, 킥복싱 뛰던 관장님
들이라 관장님 나이를 잘 보고 들어가야됨.
단점: 도장에 초딩만 득시글거릴 확률이 높음. 약간 야매스러운 교육을 하는곳이 좀 있음.
본인도 처음 입식격투를 합기도+격투기 도장에서 배웠는데. 여기서 제대로 배웠다가 다른 지역 합기도+격투기 도장에 등록했을때
훅을 회전 스크류로 치는걸 가르치는거 보고 심하게 후회한 적이 있음.
5>가라데(스포츠) : 옛날에 단체 대빵이 유단자는 품격도 갖춰야되니 한자 급수를 따워야 승단 가능하다고 해서
난리난적 있는 무술. 극진 이런거 말고 스포츠 가라데는 정타로 죽빵 후려치면 때린놈이 실격패하는
무술임. 앞에서 멈춰야 점수가 되고 진짜로 때리면 반-칙이되는 희한한 무술.
장점: 카타(품새) 시연 각 잡으면서 하거나 카타 응용시범 같은걸로 간지를 뽐낼수 있음. 수련도 꽤 생활체육 친화적이라
일본 보면 60대 대회, 70대 대회 이런것도 열려서 60대 영감님들도 서로 겨루고 그러더라.
배워놓으면 세계적으로 먹힘.
단점: 도장이 졸라 없다. 지금까지 살면서 도장 딱 한군데 봄.
입구에 가라데는 적어놨는데 일본식 가라데가 아니라 70년대에 일본에서 떨어져나와서 자체적으로 진화한 이상한 도장들이 있음.
(가끔 당수도 적어놓은데도 있음) 여기는 좀 무술적으로 희한하게 고립되서 중국무술 섞고 노는데니까 격투에 관심있으면 딴데로.
6> 태권도 (WTF) : 님 초딩? 운동 자체야 성인들도 하기 좋긴 한데 애초에 성인부 있는 태권도 도장같은게...
동아리 잘 찾아보면 있긴 있음. 가끔 킥복싱이랑 섞은 태권도 가르치는데도 있는데 그냥
킥복싱장 가라.
장점: 단증도 자격증이 된다.
단점: 성인부 있는 도장은 구경도 힘들다. 동아리도 옛날엔 몇개 있었는데 요새는...
고딩 많은 도장은 가지 말것. 이런데는 대부분 운동은 제대로 안하던 양아치들이 체대 가는 루트중 하나로
태권도장 다니면서 준비하는곳인데. 가면 고딩들이 운동 끝나고 담배피면서 나오는거 구경 가능.
7> 태권도 (ITF) : 북한태권도로 알려짐. 한때 실전 태권도니 사인웨이브니 하면서 유명했지만 지금은... 해외에서도
정치질하다 단체 말아먹어서 조선놈들은 정치질때문에 망한다는 격언을 증명하고 있음.
실전 태권도라고 해도 유럽,미국에서 유행했던 라이트 컨택트 킥복싱(로킥,팔굽,클린치 금지)랑
비슷한데. 유투브 가보면 미국 킥복싱 챔피언들이 낙무아이들한테 개처럼 맞고 실려나간다음
태국가서 무에타이 배워서 도입하는 스토리 많이 나온다. 저 스토리중 한명이 잭슨MMA 창시할때
동업했던 양반임. 태권더박을 재미있게 봤다면 거기에 나오는 품새들을 실제로 배울수 있다(!).
장점: 북한태권도 배운다고 하면 간지가 쩐다. 수련 모습보면 꽤 생활체육 친화적으로 가르치는듯.
단점: 도장이 없다.
8> 사바테등 기타 무술 : 도장도 없고, 굳이 찾아가서 배울만한 정도도 아님. 굳이 배워야겠다면 말리지는 않겠지만
이런 도장은 왠진 모르겠지만 졸라 비싸다. 진짜로. 잘 생각해볼것.
2) 유술계
1> 유도 : 올림픽 봤지? 선수들은 규정이 빡빡하다고 뭐라고들 하는데 그건 선수들 얘기고. 이거 잘배운 사람들은
먹살 쥐는걸로도 시비 제압하고 그러더라. 좋은 운동이지만 부상의 위험이 졸라 큼.
장점: 저렴한 돈으로 최소 시대표급 레벨한테 배우는게 가능. 운동 자체가 상당히 좋은 운동이고, 옛날에는 유도 출신들은
주짓수의 주짜만 나와도 침뱉고 욕했는데. 요새는 주짓수도 병행해서 가르치고 그러더라.
단점: 초반에 더럽게 재미없음. 부상 한번 당하면 즉각 생업에 지장이 생길정도의 부상을 당함.
본인이 직접 본것만 해도 쇄골 부러져서 운동하다 실려간사람. 업어치기 연습하다가 넘기는 사람이 미끄러지면서
뒷통수부터 처박아서 실신시킨거 두개 봄. 선수들 레벨쯤 되면 몸 멀쩡한 사람이 없음.
2> 주짓수 : 프라이드, UFC로 유명해진 그 운동. 쌈박질에 혁명을 일으킨 운동이긴 한데 요새는 스포츠로 빠졌다고
뭐라고 하더라. 그런건 그걸로 밥먹고 사는 사람들 얘기고, 운동 자체는 재밌고, 스파링이랑 대회를 중시해서
본인 실력 체크가 상당히 잘됨.
장점:6개월만 해도 도장에 온 초보는 인형놀이 가능. 타격계는 재능충이 씹어먹지만, 주짓수는 앞으로 5년후에 전세계 주짓수
대회를 다 씹어먹을 희대의 인재라도 입문해서 반년동안은 무재능 블루벨트한테 인형놀이 당함. 노력으로 재능이 어느정도
극복되는 운동이라 재능충들에게 박탈감을 그나마 조금은 덜 느낌.
단점 : 사이비가 진짜 조올라 많다. 요새는 많이 줄었다고 하는데도 지금도 주짓수 이름 건 사이비들 얘기가 심심하면 한두껀씩
나옴. 관장님들이 $를 좀 많이 좋아한다. 역시 부상을 당하면 기본이 전치 3주부터 시작함.
3> 레슬링 : 인간이 본능적으로 싸우는 방법중 하나(엉겨붙어서 허리잡고 넘어트리기)를 극한까지 올린거에 가까움.
이거 선수 출신들은 살면서 시비 안붙는게 좋음. 어줍잖게 뭐 배웠다고 레슬링 선출한테 개기면 현실에서
벨리투벨리 수플렉스로 꽂아버리는거 구경 가능하다. MMA에서도 기본기중 하나로 꼽히고 운동도 인간
자체를 단련시키는 좋은 운동임.
장점 : 인간 자체를 단련시킨다.
단점: 가르치는데 진짜 없음. 요새는 도장이 좀 생기기도 했고, 학교 선수부에서 일반인 모아서 가르치기도 하는데 그래도 적음.
4>삼보 : 러시아 무술. 효도르가 해서 유행탐. 배워보니까 재밌긴 한데, 주짓수 수련자들이 보기엔 ? 뜨는 내용이 좀
많을거임 (ex. 그라운드 가면 그냥 패스 이런거 하지 말고 40초 개겨라, 롤링 하면서 자기 무릎 잡고 허리
힘으로 스웝하기 등등). 깊게 가면 딴 운동보다 후달린다고 하는데 생체 레벨에서는 그딴거 고려할 필요 없음.
장점: 재밌다. 배우는게 다양하고, 되게 테크니컬한 기술들이 많아서 운동이 꽤 재밌음. 메치기, 레슬링, 섭미션, 그라운드를
꽤 복합적으로 경험하는게 가능.
단점: 도장이 진짜 없음. 왠진 모르겠지만 전라도쪽에 대부분 몰려있더라. 옛날에 지도자 자격증 뿌린적 있는데 그때 이후로 늘질 않더라.
위는 유도복, 밑은 반바지형 레슬링 쇼츠 입는데. 도장에 남자놈들만 있을때 가끔 속옷 안입고 레슬링 쇼츠만 입는 사람들
(!) 있음. 눈이 상당히 괴롭다.
5>아이키도 : 일본 개량형 전통무술. 본인이 어릴때 스티븐 시걸뽕을 맞고 열심히 배운적이 있어서 지금도 애정은 있음.
버뜨 실전성... 은 솔직히 잘 모르겠다. 전에 시비 붙었을때 먹살 잡힌순간 나도 모르게 손목 뒤집기로
꽂아버린적은 있긴 한데... 원투를 쳤으면 그냥 싸움 끝냈을듯.
경찰들이 배운다고 으시대는데. 그건 경찰들이 복싱이나 무에타이 배워서 범인 면상에
원투 날리던가 팔굽 면상에 꽂으면 다음날 신문에 대서특필되고 시말서가 낙엽처럼 날아다니니까 그렇고.
무기술을 상당히 중시하고 관장님들도 무기술 좋아하는 분들이 많아서 일본 고류 검술, 장술도 배울수 있음.
장점: 운동 자체가 경쟁을 지양해서 꽤 스무스한 분위기. 도장 연령도 상당히 높아서 꽤 화기애애함. 유단자들은 어느 나라를 가도
서로 인정해준다고 함. 유단자가 입는 도복이 꽤 간지난다.
단점: 경쟁이 없으니까 수련중에도 반항하면 기술이 걸리다 맘. 이걸 제압해야 고수라는데... 연습때도 못하는걸 어째 하려고.
5년쯤 배우면 일반인은 제압 가능할것 같긴 함. 근데 복싱을 5년하면 일반인은 씹어먹는다는게...
6>합기도 : 이건 좀 애매하지만 유술계에 넣음. 원래는 일본 영향을 받은(국뽕 주입받고 한국 전통무술이 일본 건너간거라고
진지한 논문이 나오기도 한다) 유술계인데. 가르치던 양반이 원래 중구난방으로 가르친데다가 단체들이 밤마다
한개씩 생기면서 분열해서 이미 유술은 의미가 없어짐. 다만 이거 배우던 양반들이 하도 이것저것 섞어대다가
주짓수의 한국 전파에도 영향을 크게 끼치고, 킥복싱, MMA판에도 많이 들어오고...
열심히 하는 관장님 밑에서는 어설프게나마 킥복싱, 유술등을 다양하게 맛볼수 있는데. 연수받고 단증 늘리기
좋아하는 양반 밑에서는 아무것도 못배우고 목검 돌리다 끝날수도 있음. 도장 없는 지역은 한번 가보기라도 하
라고 유술 분류에 넣어봄.
시합도 있는데 태권도+택견의 짬뽕같은 느낌임.
장점: 이거 해서 대학가기도 가능. 열심인 도장에서는 MMA도 배우기 가능.
단점: 사이비가 진짜 더럽게 많음. 99% 확률로 초딩 놀이터. 정통파 합기도라고 일본서 건너온 유술 보존하는데도 있는데, 뽕이 희한하게 차서 관장이 팔목 쓱 잡으면 비명지르면서 휙휙 날아다니는 동네가 되버림.
반경 30KM안에 도장이 없을경우 한번 가볼만은 하다.
3) 비추천종목.
1>극진 가라데: 조선의 하면된다와 일본의 근성론이 합쳐지면 어떤 끔찍한 결과물이 나오는가를 보여주는 무술.
요새는 덜하다지만 옛날에는 부상=훈장이었음. 애초에 관장 직계제자들이 발가락 부러졌는데 그 발로
로킥차서 이겼다를 자랑하던 양반들이라... 이거 뽕 맞은 인간들은 헬스가이들보다 독하다. 옛날에 s동
모 무술 도장 사범이 극진 출신인데, 오른 주먹이 이상해서 물어보니까 금 갔는데 단련해야된다고
그 손으로 계속 쳐서 뼈가 틀어졌다고...
그 외에도 친구가 상도동 모 도장에서 일제 도복을 샀는데 사이즈 안맞는 걸레를 주고 잡아뗀적도 있고.
여튼 부상부터 시작해서 생업에 지장 많이 주는 무술. 배빵 좋아하면 가보던가.
2>우슈: 한국 타격계 최고 엘리트 운동인 '산타'를 배울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도장에서는 산타는 취급 안하고
표연(투로 시범)만 가르침. 비단옷 사입고 날라차기 하는것도 재밌긴 한데, 격투랑은 거리가 있다.
그리고 어느샌가 병장기 사고 봉 휘두르고 있겠지. 본인도 산타 가르쳐주고 시합 내보내주겠다고 해서
들어갔는데 한달동안 탄퇴만 차고 나무만 후려치다 때려친적 있음.
중학생이하 자녀가 쌈박질 좋아하면 이거 관심가지는것도 괜찮다. 의외의 꿀빨종목임.
3>크라브마가 : 한국이 분쟁지역이긴 하지만 이거는 뭣하러 배우나. 복슬링+칼리에 가까운데 솔직히 쓸모 없다.
가르치는거 졸라 많지? 미국은 기술 한코스당 얼마씩 돈 받으니까 이것저것 다 섞어서 그럼.
궁금하면 라이브릭 가서 나이프 파이팅 쳐봐라. 칼 싸움 무술의 본토인 필리핀이나 동남아에서도 칼싸움할때 칼리처럼 지랄 안함.
4>한국 전통무술 : 세종류로 나눠지는데 무기술, 유술, 이상한 잡종무술.
무기술은 복원 or 딴 나라 무술 번역인데 이건 검갤가서 물어보면 흥분한 인간들이 잘 씹어줄거임.
유술은 합기도에서 갈라진건데. 한번 보면 헛웃음이 나올꺼임.
타격은... 뭐 여튼 이런거 배우지 마. 의외로 40~50대 엘리트 출신들이 이런거에 잘 넘어가던데.
속지 않는게 좋다.
5>xx유술 : 격갤에서 금지어가 된 그 무술. 이종격투기 시절에 다큐에 나와서 정강이 밀대로 미는걸 보여주기도 했음.
극진+택견+유도분위기인데 얘들은 많이 배우더라. 면상 안때리는게 얼마나 현실이랑 동떨어진건지 RG?
6>중국 전통무술: 60~70년대에 킥복싱,MMA 없을때 영화와 구전썰로 먹고 살던 인간들. 시작이 돈이었고 배운 사람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