今日の歴史（１０月２９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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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앤리더' 경기도의회 김경희 의원 인터뷰

[CBS노컷뉴스 윤철원 기자]

경기도의회 김경희 의원(사진=노컷TV 영상캡쳐)지난 2018년 6월 13일 경기도 31개 시·군에서 선출된 142명의 경기도의원들은 4년간 사람중심 민생중심의 가치를 둔 '의회다운 의회'를 만들기 위해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1330만 경기도민의 대표기관인 경기도의회는 도민들의 생활과 직결된 경기도의 행정에 대한 감시와 견제 뿐 아니라 지역의 현안과 민원 해결에 노력하고 있다.

그만큼 도민들을 대표하는 경기도의원의 생각과 가치관, 비전 등은 지방자치시대 경기도의 미래를 볼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된다.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겁니다."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는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소속 김경희 의원(더불어민주당, 고양6)은 시의원만 3선을 한 지역 정치인다.

김 의원은 "14년간 지역 정치인으로서 쌓은 노하우를 도민에게 돌려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CBS노컷뉴스는 피플앤리더 프로그램을 통해 김경희 의원을 만나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를 시작으로 자신의 정치적 신념과 정치를 하면서 느꼈던 소회, 경기도와 지역구인 고양시의 현안에 이르기까지 심도 있는 인터뷰를 진행했다.

▶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저는 학생 때 학생운동을 했었고, 정치에 입문하기 전엔 컴퓨터 강사를 했었다. 그러다가 남편이 먼저 노사모 활동에 관심을 가지면서 제게도 권유를 많이 했다. 사실 그때까지만 해도 정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있었다. 그런데 마음을 바꾸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정치인도 아닌 배우 문성근 씨의 연설을 보고 나서였다. 그 연설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역갈등 해소를 위한 노력을 얘기하며 공감하는 내용이었다. 연설을 보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눈물을 흘리는 장면에서 그의 진정성이 느껴졌다. 그 당시 저는 30대 후반에 아이들은 초등학교 저학년이었다.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하면 대통령이 잘 뽑혀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들이 움직여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그때부터 적극적으로 행동했다. 개혁국민정당이라는 정당에 먼저 들어간 뒤 노사모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열린우리당 창당발기인으로 참여했다. 그리고 2006년 지방선거에 비례대표로 출마하게 됐는데 당시 지방의회 비례대표제가 처음 도입됐던 시기로 고양시 비례 1번은 당선 가능성이 상당히 큰 상태였다. 사실 여러 가지 이유로 망설이기도 했는데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하고자 하는 일을 비굴하지 않게, 소신 있게 밀어붙이시는 모습을 보고 한번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주변에서 한번 해보라고 많이들 권유해주셨다. 그렇게 경선을 통해서 비례대표 1번으로 출마했고, 시의원에 당선될 수 있었다.

▶ 현실정치를 시작하며 어떤 각오가 있었는지?

무엇보다도 당시 어렸던 제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자신감 있게 보여줄 수 있는 의정활동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처음 시의원이 된 데다 지역구가 없는 비례대표여서 찾아오는 민원인이 없었다. 그래서 할 수 있는 일을 찾다 보니 ‘정책 개발’ 부분에 집중하게 됐다. 다른 지역 정책은 무엇이 있고, 사회적인 문제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등을 면밀히 연구하고, 외부에서 교육도 받으며 성실히 임했다. 그러다 보니 지역주민들께서 제 진정성을 좋게 봐주셔서 3선 시의원을 하고, 현재 경기도의원까지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 시의원 시절 어떤 활동을 했나?

시의원이 되고 나니까 민원인들이 많이 찾아오셨다. 개인성 민원 이외에도 크고 작은 정책 제안을 해주시는 분들이 많았다. 그래서 여러 가지 방안을 고민하다가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이 진행하던 서울시 사회창안센터를 지역에서 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고양시 사회창안센터를 추진했다. 혼자서 서울시 사회창안센터를 찾아가서 그 시스템을 알아보고, 준비위원을 구성하는 등 6개월 정도의 사전준비를 거쳐 만들었다. 거기서 나온 아이디어 중 첫 번째로 실현된 것이 바로 ‘호수공원 내 도서관 조성사업’이다. 하지만 이 사업을 실현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2008년 처음 고양시장에게 이 안을 제안했을 땐 누가 공원에서 책을 읽냐며 논의 대상조차 되지 않았었다. 그러다 시장이 바뀌고 사업이 진척되나 했더니 공원 관리사업소에서 공간은 내 줄 수 있지만 실질적인 도서관 운영은 못 한다는 것이다. 또한 그 공간 또한 겨우 3평 남짓해 실질적인 도서관의 기능을 할 수 없었다. 이후 공원 관리사업소장과 많은 대화를 통해서 이러한 문제를 풀어나갔고, 지금은 일산 호수공원 내에 시민들을 위한 16평짜리 도서관이 운영되고 있는 상태다. 이외에도 ‘고마워요, 내 인생’ 프로젝트가 기억에 남는다. 어르신들이 본인의 책을 직접 제작하는 활동이었는데 처음엔 그림책으로 시작했다. 어르신들에게 그림작가와 스토리작가를 매칭해서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도록 도움을 드렸다. 그렇게 1000만원의 예산으로 15권의 책이 나왔다. 어르신들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으셨고, 내외부에서의 호응도 상당히 좋았다. 이걸 계기로 다음 프로젝트에선 처음 예산의 3배인 3000만원을 확보했다. 그래서 그림책, 시, 수필 3가지 형태로 진행했고, 전시회도 진행하는 등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참여하신 어르신들이 행복해하시는 것을 보며 저 또한 큰 보람을 느꼈다. 그리고 중학교 저소득층 무상교복 지원에 관한 조례를 개정하기도 했다. 기존에 중학교 무상교복 지원사업은 해당 학생들이 학교에 직접 신청하고, 받아가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한창 민감할 나이에 수치심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학교가 아닌 동사무소에서 처리하는 것으로 조례를 개정했다. 작지만 의미 있는 일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 도의원으로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의정활동은?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최근 ‘경기도 노인건강지킴이 조례’가 본회의를 통과해서 확정된 것이다. 이 조례는 75세 이상 경기도민은 월 1회 동네병원에서 무료로 진찰받을 수 있는 정책이다. OECD 국가 가운데 노인빈곤율이 가장 높고, 대부분의 75세 이상 노인이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제가 6년 전부터 이와 관련한 연구 모임을 만들어서 활동을 해오던 내용이다. 고양시의원 시절에도 이 조례를 발의했었고, 경기도의회에 와서도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공청회를 여는 등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다. 그래서 더욱 기억에 남고, 보람이 있지 않나 싶다. 그리고 또 하나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조례가 ‘경기도교육청 어린이 놀 권리 보장을 위한 조례’다. 경기도 내 유치원 및 초등학교 교육과정에 중간놀이 시간을 만들어 어린이들의 놀 권리를 보장하는 내용이다. 현재 전체 학교의 절반 정도만 자율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이 중간놀이 시간을 제도화하고, 교수나 학부모에게도 놀이 연수를 시키는 것이다. 현재 초등학생도 학습 부담이 크고, 마음껏 놀만한 시간과 공간의 여유가 없는 실정이다. 그래서 학생들이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 20분씩이라도 마음껏 놀 수 있는 놀이시간을 갖게 된다면 창의력이 길러짐은 물론이고, 왕따나 학교폭력 같은 문제도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 중점에 둔 지역 현안은?

고양시의 지역 현안은 주로 교통에 관련된 부분이 많다. 서울이나 인접 도시로 이동하는 광역교통 이슈부터 마을버스 노선 확충에 관한 문제까지 다양한 교통 현안들이 있다. 고양시, 그중에서도 제 지역구인 중산동, 풍산동, 고봉동 같은 경우에는 인구의 40~50%가 서울로 출퇴근한다. 그래서 교통과 관련된 부분을 해결하려 특히 노력하고 있는데 요즘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GTX-A 노선 신설, 대곡소사선을 일산역까지 연장하는 부분, 경의선 증차, 그리고 일산역에서 인천 쪽으로 연결되는 철도 확충, 강변북로 일부 구간 지하화 계획 등이 있다. 이처럼 도로와 철도, 광역교통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함께 하고 있다. 이외에도 일자리 문제가 있다. 고양시는 수도권정비법, 군사제한구역, 그린벨트 이런 부분들 때문에 관내에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그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하고 있다. 이번 3시 신도시 같은 경우에도 몇몇 지자체에서 다 반대했는데 고양시가 산업부지 확보를 위해 받아들였다. 경기북부테크노밸리나 방송영상밸리, 행복주택 등 산업이 일어날 수 있는 기반이 구축되고 있다. 그 외에도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캠퍼스를 유치하려고 노력하는 등 관내 산업을 부흥시켜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5~6년 뒤면 고양시가 지금보다 훨씬 더 살기 좋은 곳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 지방분권이 필요한 이유는?

우리나라에서 지방정부는 실핏줄과 같다. 아무리 좋은 예산을 많이 투입하더라도 결국 필요한 곳에 가지 않으면 사용이 되지 않는다. 이때 지방정부에서 예산을 조정하고 필요한 정책을 개발하는 등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다. 현장과 밀접하게 연결돼있기 때문에 즉각적이고 정확한 행정처리가 가능하다. 지방의원으로서 주민들의 목소리를 구체적으로 듣고 정책화할 수 있어서 굉장히 보람 있다. 근본적으로 중앙쏠림현상을 막고, 지역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라도 제대로 된 지방분권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처음 정치에 입문하고, 어떻게 하다 보니 시간이 많이 흘렀다. 시의원 및 도의원으로 14년 동안 정치를 하고 있는데 이제는 그동안 쌓았던 노하우를 정책에 반영하고, 도민들에게 돌려드릴 방법을 찾고 있다. 미래보다는 현재 맡아서 하는 일들이 굉장히 중요하고, 우선적으로 잘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잘해내고 나서 기회가 된다면 도의원을 한 번 더 해보고 싶다.

▶ "김경희는 ○○○이다." 표현한다면?

김경희는 ‘경기도의 희망’이다. 제가 작년 지방선거 때 ‘경기도의 희망, 김경희‘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출마했었다. 제 이름 앞글자를 따서 경기도의 희망이 되겠다는 의미다. 도민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경기도, 살기 좋은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경기도의 희망, 김경희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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